[CES 2025] 구글·아마존·인텔, 로보택시 '격돌'…테슬라와도 경쟁 예고

입력 2025-01-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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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 구글·아마존·인텔, 로보택시 '격돌'…테슬라와도 경쟁 예고
자회사 웨이모·죽스·모빌아이, 한 전시관에 완전자율주행 차량 전시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빅테크 기업인 구글과 아마존, 인텔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5'에서 로보(무인)택시로 '격돌'했다.
이들 로보택시는 작년까지만 해도 모빌리티가 전시되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웨스트홀(서관) 밖이나 센터 내에서도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부스가 마련됐고, 한 곳에 전시되지도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웨스트홀 입구 부근에 눈에 잘 띄는 곳에 부스를 설치해 차량을 전시함으로써 로보택시시대가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케 했다.
현재 상업 서비스 중인 구글 자회사 웨이모는 자율주행 시스템이 장착된 재규어를 비롯해 중국의 지커, 현대차의 아이오닉5 등 3개 차종을 전시했다.
재규어는 웨이모의 5세대 로보택시이고, 지커와 현대차 아이오닉5은 6세대다. 웨이모는 이를 위해 지커와는 2021년, 현대차와는 지난해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토마스 말렉 마케팅 담당자는 "지커와 아이오닉5의 론칭 시기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 "지커는 현재 드라이브 테스트 중이고 아이오닉5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5세대의 경우 눈이 내리면 운행에 어려움이 있지만, 아이오닉5 등 6세대는 눈이 내려도 주행을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웨이모는 현재 샌프란시스코와 피닉스, 로스앤젤레스에서 상업 운행을 개시하며 로보택시 기술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마존의 자회사 죽스는 4인승 로보택시를 전시했다. 이 차량은 기존 자동차 브랜드가 아닌 달리 자율주행을 위해 제작됐다.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자동차처럼 생긴 이 차량 내부에는 운전대가 없고 두 명씩 4명이 서로 마주 보는 형태로 앉도록 구성됐다.
아마존은 이미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직원들 셔틀 형태로 이 차량을 테스트 운행해 왔으며, 이제 본격 상업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죽스의 마케팅 담당자 다린 매코드는 "올해 하반기부터 라스베이거스에서 실제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샌프란시스코와 마이애미, 시애틀, 보스턴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텔의 자회사 모빌아이는 두 대의 자율주행차를 전시했다. 한 대는 폭스바겐과 협업을 통해 준비 중인 로보택시이고, 다른 한 대는 미니버스 차량이다.
알렉산더 한센 마케팅 디렉터는 "우리는 로보택시뿐만 아니라 대중교통 수단으로서의 버스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니버스는 최대 15명까지 수용할 수 있으며, 내부는 운전대가 따로 없고 좌석은 마주 보는 형태로 돼 있다. 모빌아이는 로보택시의 경우 미국에서, 미니버스는 유럽에서 2027년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1∼2년 내에 로보택시 시장은 현재 웨이모 독주체제에서 크게 확대되면서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도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로보(무인)택시를 출시하기 위해 시 당국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10일 로보택시 공개 행사에서 "내년에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서 완전자율주행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taejong7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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