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2월 소비자물가 전년 대비 0.1%↑…"부양책에도 상승 둔화"

입력 2025-01-0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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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2월 소비자물가 전년 대비 0.1%↑…"부양책에도 상승 둔화"
생산자물가는 27개월 연속 하락…2024년 연간 CPI 0.2%↑, PPI 2.2%↓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의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대비 0.1% 상승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9일 발표했다.
작년 연간 CPI는 0.2% 상승해 전년도와 동일한 수준을 보여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CPI 상승률은 지난해 8월 0.6%를 기록한 이후 9월 0.4%, 10월 0.3%, 11월 0.2%, 12월 0.1%로 상승 폭이 둔화하고 있다.
이달 결과는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의 시장 전망치와 일치했다.
중국 정부가 침체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정책 지원을 강화하는 가운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둔화세를 이어갔다.

아울러 같은 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2.3% 떨어지면서 27개월 연속 하락했다.
다만 전달인 11월의 2.5% 하락보다는 감소 폭이 줄었으며, 로이터통신 시장 전망치인 2.4% 하락과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작년 연간 PPI는 전년 대비 2.2% 하락했다.
디플레이션 압력을 겪고 있는 중국 상황은 인플레이션 가속화 위기에 있는 다른 주요 경제국과 대비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물가 하락은 가계 소비를 더 오래 억제하고 기업 수익을 감소시키며 투자를 위축시켜 결국 임금 삭감과 해고로 이어질 수 있어 중국 정부는 우려하고 있다.
중국 시장 소매 분야 전반에서 할인 경쟁이 심해지고 있으며, 중국 소비자들이 물건을 구입하기보다는 카메라나 핸드백을 대여하는 방식으로 소비를 줄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짚었다.
앞서 중국 당국은 내수 침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전기차 버스와 배터리 등의 보조금 기준을 상향 조정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구입하거나 냉장고·세탁기 등 오래된 가전제품의 보상판매 등에 대한 보조금을 지난해보다 확대 지급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suk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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