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AI 지팡이·롤렉스 스마트워치…테크 요람 유레카파크

입력 2025-01-0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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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 AI 지팡이·롤렉스 스마트워치…테크 요람 유레카파크
애니메이션 등장 인물 살아있는 것처럼 구현…침으로 호르몬 측정
1천300여개 스타트업 부스 마련 기술 소개…韓 스타트업 절반 차지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는 올해도 스타트업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개막 둘째 날인 8일 베네치안 엑스포 내 유레카 파크에는 '될성부른' 스타트업 기술을 보기 위한 관객들로 북적였다. 올해는 1천300여개의 스타트업이 유레카에서 부스를 차리고 자사의 기술을 소개했다.
투자 기업을 물색하기 위한 투자자들도 눈에 띄었다.
스타트업 기술 가운데 시각장애인을 위한 인공지능(AI) 지팡이 '스마트케인'이 눈길을 끌었다.
영국 스타트업 위워크가 개발한 이 지팡이에는 물체의 움직임과 자세 측정을 위한 6축 관성 센서, 마이크, 기압 센서 등이 장착됐다.
지팡이가 전방 물체를 감지해 이용자에게 위험 가능성을 촉각과 소리로 알려주며, 이용자는 마이크로 AI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스마트케인'은 현지 매체로부터 AI가 겉치레가 아닌 진정성 있게 유용하게 활용되는 사례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중국 스타트업 사이브런은 애니메이션과 게임 캐릭터를 홀로그램처럼 AI로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구현하는 기기를 선보였다.
코드27이라는 이름의 이 기기는 AI를 이용해 가상 캐릭터가 사람과 대화도 가능하다고 했다. 애니메이션 등장 캐릭터를 AI 비서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캐나다 헬스케어 기업 엘리헬스는 침에서 프로게스테론 수치 등을 감지하는 호르몬 측정기 '호르모미터'를 전시했다.
한국 스타트업 고스트패스는 지문, 얼굴 등 생체 데이터를 중앙 서버가 아닌 사용자 스마트폰에 저장해 인증과 결제를 동시에 수행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식당에서 이용자가 키오스크에 지문만 입력하면 스마트폰에 저장된 지문 데이터와 매칭돼 인증 완료 후 결제까지 자동으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엘리헬스와 고스트패스는 이 기술로 올해 CES의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명품 시계 롤렉스의 '변신'도 흥미로웠다. 두바이 스타트업 데돈디는 명품 시계를 스마트워치로 변신시키는 기술 '스마트 버클'로 시선을 끌었다.
스마트 버클은 시곗줄에 장착할 수 있는 스마트센서로, 센서가 손목 안쪽에서 신체 상태를 파악한다. 명품 시계를 차면서 스마트워치의 실용성도 즐길 수 있다.
미 스타트업 톰봇은 실제 강아지를 닮은 로봇 '제니'로 인기를 끌었다. 이 로봇은 겉모습뿐 아니라 실제 소리도 사람과 비슷하며, 장착된 센서로 사람과 교감도 가능하다고 했다.
유레카 파크에는 한국 스타트업들도 대거 부스를 마련했다. 이번 유레카 파크에 부스를 차린 스타트업 중 한국 스타트업은 600여개로 거의 절반에 달한다.
코트라에서 지원하는 통합한국관 외에도 지방자치단체, 대학, 대기업 등의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도 상당수 있었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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