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Arm, 미국 반도체 설계업체 인수 검토"

입력 2025-01-09 15:33   수정 2025-01-0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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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Arm, 미국 반도체 설계업체 인수 검토"
데이터센터용 CPU 등 설계 전문 암페어 컴퓨팅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손정의 회장이 지배하는 일본 소프트뱅크와 소프트뱅크가 지분 90%를 보유한 영국의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이 미국의 반도체 설계 업체 암페어 컴퓨팅(Ampere Computing LLC, 이하 암페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
암페어는 인텔 임원 출신인 르네 제임스가 2017년 설립한 회사로,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이 지분 29%를 보유하고 있다. 서버 및 데이터센터용 중앙처리장치(CPU) 설계를 전문으로 한다. Arm이 기본적인 설계도를 만들면 이를 바탕으로 CPU를 설계하는 구조다.
소식통들은 암페어가 기업공개(IPO) 실패 후 전략적 선택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Arm으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다고 전했다.
인수 협상은 결렬될 수 있으며, 암페어가 다른 기업에 인수될 가능성도 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021년 암페어에 소수 지분 투자를 제안한 바 있는데, 당시 암페어 기업 가치는 80억 달러 정도로 평가받았다.
현재 소프트뱅크와 Arm, 암페어가 암페어의 기업 가치를 어느 정도로 놓고 협의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9월에도 암페어가 금융사의 도움을 받아 매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암페어는 당초 기업공개를 추진해왔다.
2022년 4월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던 시기에 뉴욕 주식시장에 비밀리에 IPO를 신청했으나 잘 이뤄지지 않았고 이후 매각설이 나왔다.
암페어 지분을 보유한 오라클은 향후 투자 옵션을 행사해 암페어 경영권도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암페어는 인공지능(AI) 열풍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업이지만, 여러 빅테크들이 같은 종류의 반도체 개발에 뛰어들면서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satw@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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