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투자자들, 韓국정 안정 때까지 투자 전면중단 가능성"

입력 2025-01-0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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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투자자들, 韓국정 안정 때까지 투자 전면중단 가능성"
"제주항공 참사까지 겹쳐 중국인들 韓여행 관심도 줄어"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 투자자들이 갈수록 악화하는 한국의 국정 혼란이 안정될 때까지 투자를 전면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싱크탱크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닉 마로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트레이더들이 향후 6개월간 한국 내 거리 시위 확대와 추가적인 정책 마비(policy paralysis)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 혼란이 지속되는 한, 중국을 포함한 국제 투자자들은 한국을 리스크 증가의 관점에서 바라볼 것"이라며 "이는 일부 의사 결정이나 예정된 투자를 늦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중국에서 한국으로 지난해 직접 투자는 전년 대비 266.1% 증가한 58억달러(약 7조3천억원)에 달했다. 한국의 대(對)중국 투자는 작년 5월 현재 1천13억달러(약 148조원)였다.
한국의 정치 격변에다 지난달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까지 겹쳐 중국인들의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여행 마케팅 업체 차이나트레이딩데스크의 수브라마니아 바트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에서 한국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한 예약이 10∼12% 감소했다"면서 "일부 한국 여행사는 중국에서 온라인 광고 및 프로모션 활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주한중국대사관은 한국에 체류 중인 자국민에게 정치활동에 참여하지 말라고 당부하는 공지를 최근 소셜미디어 위챗 계정에 올리기도 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인들에게 한국은 작년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인기 있는 해외 여행지였다. 작년 1∼9월 중국인 318만명이 한국을 찾았다.
anfou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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