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작년 1∼11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신규 등록된 전기차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3% 증가한 541만6천대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그룹별로 보면 테슬라가 전년 동기보다 7.3% 줄어든 100만9천대로, 1위를 유지했다. 테슬라는 유럽(-12.9%)과 북미(-7.0%)에서 부진이 두드러졌다.
2위는 폭스바겐그룹(69만8천대)이 차지했고, 현대차그룹은 전년보다 2.1% 감소한 50만5천대로 3위에 올랐다.
이어 스텔란티스그룹(43만3천대)과 BMW그룹(39만8천대)이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중국 시장을 포함할 경우 판매량 1위와 3위에 해당하는 BYD(비야디)와 지리그룹은 중국을 제외한 집계에서는 각각 10위(21만8천대)와 6위(36만대)로 밀려났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279만4천대·51.6%), 북미(165만3천대·30.5%),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71만6천대·13.2%) 등의 순이었다.
SNE리서치는 유럽연합(EU)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가 전기차 판매 비중 확대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중국 외 지역의 전기차 시장 성장률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NE리서치는 다만 "미국의 경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전기차 시장 성장이 정체될 가능성이 제기된다"며 "전기차 보조금 정책 폐지가 현실화한다면 보조금 종료 이전에 전기차 구매 수요가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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