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트럼프 취임 앞두고 기후대응조직 탈퇴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트럼프 취임 앞두고 기후대응조직 탈퇴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9일(현지시간) '넷제로(탄소중립) 자산운용사 이니셔티브'(NZAMI)에서 탈퇴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블랙록은 이날 고객사에 보낸 서한에서 이처럼 밝혔다.
블랙록은 글로벌 고객사의 3분의 2가 탄소중립 목표에 찬성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NZAMI에 가입했다면서도 "이런 단체들에 대한 자사의 회원 자격이 블랙록의 실무 관행에 혼란을 야기했고, 여러 공공기관으로부터 법적인 조사로 이어지게 됐다"라고 탈퇴 배경을 설명했다.
NZAMI는 기업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행사 등 영향력을 행사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제로(0)로 달성한다는 목표를 지지하는 자산운용사들의 모임이다.
NZAMI에 따르면 회원사는 325곳이며 이들이 운용하는 총자산은 57조5천억 달러(8경4천조원)에 달한다.
블랙록의 NZAMI 탈퇴는 석유 개발에 우호적인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월가에서 이어지고 있는 기후대응 관련 조직 탈퇴 흐름을 반영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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