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탄가스 축적돼 폭발…현지 언론 "사망 가능성 커"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파키스탄 남서부 탄광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 12명의 광부가 매몰됐다.
10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일간 돈(Dwan) 등에 따르면 전날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싱기디에 있는 석탄 광산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일로 광산이 무너졌고, 안에서 일하던 광부 12명이 매몰됐다.
발루치스탄주 광산 감독관인 압둘라 샤와니는 "메탄가스가 축적돼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며 폭발 당시 광부들이 약 450m 안쪽에 들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파키스탄 당국은 구조팀을 보내 광부 수색에 나서고 있지만 현지 언론은 이들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파키스탄에는 많은 광산이 있지만 안전 시설 부족 등 열악한 작업 환경으로 인해 사고도 자주 발생한다. 지난 6월에도 이번 사고가 발생한 지역 광산에서 가스 폭발로 노동자 12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광부들은 회사 측이 안전 설비를 제대로 구축하지 않은 점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한다.
미르 쇼이브 노시르바니 발루치스탄주 광산·광물부 장관은 "광산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 조치를 엄격하게 이행해야 한다"며 "광산 운영 절차가 제대로 준수되지 않았다면 광산 소유주에 대한 법적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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