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보너스 두둑…"대형 금융사들, 10% 이상 인상 전망"

입력 2025-01-10 15:27   수정 2025-01-1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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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보너스 두둑…"대형 금융사들, 10% 이상 인상 전망"
트레이딩·딜메이킹 부서가 많이 받을 듯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미국 월가의 대형 금융사들이 올해 초 지급하는 직원 성과 상여금을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관계자들의 예상을 인용,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성과 상여금을 평균 10% 인상할 것으로 보이며, 모건스탠리나 JP모건, 골드만삭스 등은 이보다 인상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10일 보도했다.
성과급은 주로 주식이나 채권거래 등 상품 운용을 담당하는 트레이딩 부서와 기업 인수·합병(M&A)이나 기업공개(IPO), 증자, 회사채 발행 등 투자은행 업무를 하는 딜메이킹 관련 부서에 돌아갈 전망이다.
BofA의 경우 주식과 채권 상품을 취급하는 트레이딩 부서 직원 평균 인상률이 10%가 될 것이라고 익명의 관계자가 전했다.
모건스탠리와 JP모건의 경우 트레이딩 부서 인상률이 10% 이상 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JP모건의 투자은행 업무 직원 인상률은 약 15%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인상률이 이보다 높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각 금융사는 모두 이를 확인해주지 않았다.
월가 금융사들은 최근 2년간 상여금을 많이 인상하지 않았다. 직원 대부분은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인상률을 적용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작년에 성과가 좋았고 앞으로의 전망도 낙관적이라는 점을 반영해 비교적 큰 폭 인상을 계획 중이다.
월가 4개 대형 금융사의 작년 1~9월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 미만 증가했다.
월가 상여금은 호황과 불황에 따라 변동이 심한 것으로 유명하다. 경기가 좋을 때는 직원들이 연봉의 몇 배에 달하는 수백만 달러씩 받기도 한다.
평균 인상률은 어디까지나 평균일 뿐 개인별 실적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성과금 액수를 다 설명해주지는 못한다.
금융계 인사 담당 관리들은 일부 부서의 트레이더나 자산 관리 전문가들이 이번에 10% 이상 인상된 금액을 받을 것이며, 20% 넘게 인상되는 부서도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미국 중소기업 가운데 지난달 직원 급여를 전월 대비 올린 기업의 비중은 29%로, 거의 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전미자영업연맹(NFIB)이 밝혔다.
satw@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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