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말레이, 안보 협력 확대…"남·동중국해 안정 위해 소통"(종합)

입력 2025-01-1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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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말레이, 안보 협력 확대…"남·동중국해 안정 위해 소통"(종합)
말레이서 정상회담…日언론 "中 염두 국제질서 유지 위한 협력 확인"



(방콕·도쿄=연합뉴스) 강종훈 박상현 특파원 = 일본과 말레이시아가 정상회담을 열고 안보와 경제, 에너지 부문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10일 베르나마통신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이날 말레이시아 행정수도 푸트라자야에서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만나 지역 안보와 견고한 공급망 구축을 위한 관계 강화에 합의했다.
양국 총리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중동, 미얀마 문제 등을 논의하고, 평화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일본 외무성은 보도자료를 통해 양국이 안전보장, 경제, 방재, 인재 육성 등 네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양국 정상은 외교부 차관급 협의와 외교·방위 전략대화 등 급속한 진전에 대한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해상 안보와 사이버 안보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측은 공급망 강화와 희토류 개발을 위한 협력, 일본의 방재 위험 관리 지식과 경험 공유, 고등교육 기관 간 연계도 지속해서 모색하기로 했다.
이시바 총리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과의 유대 관계 심화는 일본 외교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며 말레이시아와의 안보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와르 총리는 일본과 에너지 전환, 디지털화, 교육 부문에서도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은 동중국해에서,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다.
교도통신은 "양국 정상이 동중국해·남중국해에서 패권주의적 행동을 강화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법의 지배에 기초한 국제질서 유지를 위한 협력 확대를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일본은 말레이시아에 대한 투자 규모가 네 번째로 큰 국가이며, 말레이시아의 4대 교역국이기도 하다.
양국은 2023년 12일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외교 관계를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이시바 총리가 양자 외교 목적으로 외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시바 총리는 전날 1박2일 일정으로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에 도착했으며, 11일에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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