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군과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10일(현지시간) 강도 높은 공습을 주고받으며 글로벌 해상 물류의 핵심인 홍해의 긴장감이 고조됐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F-16I 전투기를 띄워 예멘 서부 해안의 호데이다와 라스이사 항구, 내륙에 있는 히자즈 발전소 등 후티가 통제하는 군사시설을 폭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후티는 이스라엘을 무인기(드론)와 지대지미사일로 반복적으로 공격했고, 이스라엘은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며 이번 공격이 자위권 차원에서 이뤄졌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후티는 이란 테러 축의 핵심이며, 이 해역 상선과 항로에 대한 공격이 전 세계를 계속해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별도 성명에서 "후티는 우리를 공격한 데 대한 막대한 대가를 계속 치르게 될 것"이라며 "우리 국가를 위협하는 모든 이들에 대해 필요한 경우 언제든 어디서든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역설했다.
후티 반군도 이날 이스라엘 중심도시 텔아비브의 여러 목표물을 겨눠 드론 3기를 발사했다고 타스 통신이 후티가 운영하는 알마시라TV를 인용해 보도했다.
야히야 사리 후티 대변인은 "드론이 목표를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사리 대변인은 또 "지난 48시간 동안 순항미사일과 드론으로 홍해 북쪽에 있는 미군 해리 S. 트루먼 항공모함과 호위함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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