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우크라이나 가스관을 경유한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이 중단되고 겨울 한파가 이어지면서 영국에서 에너지 부족에 대한 경고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최대 가스공급업체 센트리카는 "예년보다 추운 날씨 지속과 우크라이나를 통한 러시아 가스 파이프라인 공급 중단으로 인해 영국 전역의 가스 재고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센트리카는 전날 기준 가스 재고가 작년 같은 시점보다 26%포인트 줄어 약 50% 수준이라면서 "수요 대비 1주일분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우려할 만큼 낮은 수준"이라고도 지적했다.
센트리카는 다른 유럽 국가도 재고가 전년보다 내려갔다면서도 영국의 가스 재고는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보다 약 10%포인트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가스관을 통한 러시아 천연가스 운송 협정 계약은 지난해 12월 31일로 만료됐다. 이에 선박 등을 통한 가스 공급에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
또한 영국은 일부 지역 최저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한파를 겪고 있어 난방 에너지 수요가 치솟은 상태다.
영국 정부는 이에 대해 "다양하고 탄력성 있는 에너지 체계로 올겨울 가스 공급과 전력량이 수요를 맞출 만큼 충분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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