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따라잡자"…日나리타공항, 이착륙 횟수 15년만에 확대

입력 2025-01-1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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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따라잡자"…日나리타공항, 이착륙 횟수 15년만에 확대
연간 30만→34만회 추진…아침·저녁 시간 중심으로 횟수 늘릴 듯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수도권 관문 공항 중 하나인 지바현 나리타공항의 연간 이착륙 상한 횟수를 기존 30만 회에서 34만 회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1일 보도했다.
국토교통성은 이달 하순 나리타공항 주변 지자체 등과 협의에서 이 같은 방침을 제안하고, 올해 10월 적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나리타공항 이착륙 상한 횟수는 2010년 22만 회에서 30만 회로 늘어난 이후 15년간 변동이 없었다.
나리타공항 이착륙 횟수는 2019년 26만4천 회에 달했으나, 이듬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 정책 강화로 급감했고 이후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
2024년도(2024년 4월∼2025년 3월) 이착륙 횟수는 25만1천 회로 전망된다.
최근 일본을 찾는 외국인이 급증하는 추세여서 내년에는 상한인 30만 회를 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일본 정부는 소음 피해 등을 고려해 설정한 이착륙 제한 시간은 그대로 두고 아침과 저녁 중심으로 이착륙 횟수를 늘린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이착륙 상한 횟수가 34만 회로 늘어나면 1일 평균 이착륙 횟수는 900회 이상으로 증가하게 된다. 2019년 하루 이착륙 횟수는 724회였다.
나리타공항이 이착륙 횟수 확대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아시아 공항 간 경쟁 심화가 있다고 아사히는 짚었다.
1978년 문을 연 나리타공항은 한동안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주요 공항이었으나, 인천공항과 홍콩 공항 등에 밀려 지위가 하락했다.
이용 여객 수 순위에서 2000년에 8위였던 나리타공항은 2019년 18위로 떨어졌다. 2019년 4위는 홍콩 공항, 5위는 인천공항이었다.
아사히는 "정부는 나리타공항과 하네다공항을 '수도권 공항'으로 정해 이착륙 횟수를 100만 회로 확대하고자 한다"며 "현재 하네다공항은 49만 회로 이미 상한에 이르러 나리타공항의 기능 강화가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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