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닭 고기 먹고 감염 추정…2003년 이후 동남아서 44명 숨져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캄보디아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5N1) 감염으로 20대 남성이 숨졌다.
11일 현지 매체 크메르타임스와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캄보디아 남동부 캄퐁참주에서 28세 남성이 조류인플루엔자로 전날 사망했다고 보건부가 밝혔다.
보건부는 "검사 결과 사망자는 9일 H5N1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의료진이 집중 치료를 했으나 호흡곤란 등 증상이 심했고 결국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망자는 닭을 기르며 생활했고, 병든 닭을 요리해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부는 조류 인플루엔자의 지역 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 경로와 밀접 접촉자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병들었거나 병으로 죽은 가금류를 먹지 말라고 권고했다.
조류 인플루엔자는 일반적으로 가금류 간에 전파되지만, 인간 감염 사례도 나타난다. 증상은 발열, 기침, 근육통, 호흡기 질환 등이다.
캄보디아 보건부는 2003년 이후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인간이 H5N1에 감염된 사례는 73건이며, 그중 44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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