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인니 정상회담, 에너지 안보 협력…이시바 "균형외교 필요"

입력 2025-01-1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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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니 정상회담, 에너지 안보 협력…이시바 "균형외교 필요"
일, 인니에 고속순찰선 제공키로…"조만간 외교·국방 2+2회담 전망"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일본과 인도네시아가 정상회담을 갖고 국방 역량 강화와 에너지 안보, 자원 개발 등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안타라 통신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남부 위성도시 보고르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회담했다.
이 자리에서 이시바 총리는 양국 모두 섬나라이고 무역에 의존하는 경제 구조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며 "두 나라 모두 미국과 중국 같은 큰 국가들 사이에 자리 잡고 있어 외교 정책의 균형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프라보워 대통령도 일본을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하며 자국 천연자원 산업 육성에 일본이 함께 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정상회담 후 이어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시바 총리는 "국방 장비 기술 협력을 포함한 해양 안보에 관한 실무급 국방 협의를 수립하기로 합의했다"며 "첫 번째 공식 안보 지원으로 인도네시아에 고속 순찰선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양국이 국방 역량 강화와 에너지 안보, 천연자원 개발, 식량 안보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에 앞서 양국은 국방장관 회담을 열어 양국이 호위함을 공동 개발하는 방식으로 일본의 호위함을 인도네시아에 수출하는 방안에 관한 협의를 재개한 바 있다.
교도통신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조만간 양국 외교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이 함께 만나는 '2+2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9일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를 찾았으며 10일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만났다. 그는 이날 오후 일본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이시바 총리가 양자 외교 목적으로 외국에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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