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NH투자증권[005940]은 최근 급등한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5%를 넘어서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승원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10년 금리는 실질 금리, 기대 인플레이션, 텀 프리미엄(Term premium), 통화 정책 기대감으로 구성되는데, 현재 실질 금리와 기대 인플레이션, 텀 프리미엄은 각각 가장 보수적 시나리오를 가정한 수준까지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텀 프리미엄은 만기가 긴 채권에 추가로 요구되는 금리 수준을 의미한다.
그는 "이미 시장의 기본 시나리오가 연내 1번 인하인 상황에서 연내 동결 혹은 인상으로의 전환 우려는 과도하다고 판단된다"며 "특히 2024년 9월 이후 나타난 시장 금리 급등이 시차를 두고 긴축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를 감안하면 미국 10년 금리는 코로나19 사이클 고점인 5%를 넘어서기보다 현재 레벨에서 상당 기간 유지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며 "당분간 미국 커브는 베어 플래트닝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베어 플래트닝은 정책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단기 금리가 높아지는 현상을 일컫는다.
앞서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증시 마감 무렵 4.76%로 전장 대비 8bp(1bp=0.01%포인트) 올랐다.
이는 예상보다 강한 미국의 고용 지표 영향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5만6천 명 증가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5만5천 명)를 큰 폭으로 웃도는 수치다.
실업률도 지난해 11월 4.2%에서 12월 4.1%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강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예상 시점도 늦췄다.
그는 "2월 미국 고용 지표는 빅 서프라이즈(Big surprise)를 기록했다. 이는 깜짝 빅 스텝 금리 인하가 '과잉'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 전망을 기존 3월, 9월에서 6월, 12월로 변경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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