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한미약품 실적 전망·목표가 하향…투자의견은↑

입력 2025-01-13 08:47  

키움증권, 한미약품 실적 전망·목표가 하향…투자의견은↑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키움증권[039490]은 13일 한미약품[128940]에 대해 독감 유행이 전년보다 늦어지고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부재 등으로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미약품의 4분기 실적은 늦은 독감 유행, 마일스톤 유입 부재 등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7만원에서 33만원으로 내렸다.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3천515억원, 영업이익 56% 줄어들어 31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각각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16%, 45% 밑도는 실적이다.
허 연구원은 "2023년 4분기에는 글로벌 제약사 MSD로부터 유입된 마일스톤 197억원이 있었으나, 2024년 4분기에는 이러한 마일스톤 유입 부재가 예상된다"며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의 유행 시기도 늦게 찾아오면서 호흡기 관련 제품 매출이 1월로 이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도 2023년 4분기에는 독감과 폐렴 유행으로 실적 호조세를 보였으나 작년 4분기는 독감 유행이 늦어져 매출액 757억원, 영업이익 4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 75% 감소한 수준이다.
또한 지난해 1월 중국 베이징에서의 폐렴 대유행으로 북경한미가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최근 유행하고 있는 중국 내 신규 바이러스 질병으로 인한 실적이 이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여부는 현재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부연했다.
허 연구원은 한미약품 실적 추정치를 낮추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지만, 투자의견은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보다 한 단계 높은 '매수'로 올려 잡았다.
그는 "지난해 내내 이어진 경영권 분쟁으로 하락한 주가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이 비교적 낮은 상황"이라며 "신속한 거버넌스 안정화 및 연구개발(R&D) 성과에 따라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or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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