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이차전지 분리막 시장 연평균 12% 성장…중국발 공급과잉 우려도"

입력 2025-01-13 09:55  

"리튬이차전지 분리막 시장 연평균 12% 성장…중국발 공급과잉 우려도"
SNE리서치 분석…세계 1위 中창신신소재 독주 체제 굳혀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리튬이차전지(LIB) 분리막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증설로 공급 과잉 우려도 제기된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13일 발간한 '2025 리튬이차전지 분리막 기술동향 및 시장전망' 보고서에서 글로벌 리튬이차전지 분리막 시장이 2035년에 599억㎡(128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또 시장 규모는 2020년 39억㎡(22억달러)에서 연평균 12%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성장은 전기차 보급 확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주도하며, 고성능 배터리에 대한 요구가 분리막 기술 혁신에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기술 혁신과 생산 경쟁 심화로 분리막 단가가 계속 하락하면서 수요 증가 대비 시장 성장률은 상대적으로 둔화할 전망이다.
또 세계 분리막 시장 1위인 창신신소재(SEMCORP)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의 대규모 증설로 공급 과잉이 심화할 가능성도 커 업계의 우려를 낳는다.
지난해 기준 중국 업체의 분리막 출하량은 약 75%에 달하며, 약 24%를 점유한 창신신소재는 5년 연속 1위를 유지하며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이에 대응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ET), WCP 등 한국 분리막 업계는 신규 ESS 시장 및 북미 시장을 선점하는 등 새로운 기회를 찾고자 노력 중이다.
SNE리서치는 "현재 중국 기업들은 세계 분리막 생산의 중심에 서 있으며, 이에 따라 가격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제조사 간 수익성 악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ric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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