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선박연료 인프라 펀드' 출범…2030년까지 1조원 규모

입력 2025-01-13 11:00  

'친환경 선박연료 인프라 펀드' 출범…2030년까지 1조원 규모
친환경 연료 저장시설 구축하고 벙커링 선박 건조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2030년까지 1조원 규모의 인프라 펀드가 조성된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오는 14일 친환경 선박연료 인프라 펀드 출범 및 1호 펀드 투자 서명식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인프라 펀드는 친환경 연료 저장시설을 국내 항만에 구축하고 선사가 벙커링(선박 연료 공급) 전용 선박을 건조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2030년까지 1조원 중 6천억원을 투입해 액화천연가스(LNG)·메탄올·암모니아를 공급할 수 있는 항만 저장시설을 조성하고, 나머지 4천억원은 LNG·암모니아 벙커링 전용 선박 4척을 건조하는 데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적 선박의 친환경 연료 수요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국내 항만에 입항하는 외국적 선박에 연료 공급을 원활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수부는 기대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강도형 해수부 장관과 한국해양진흥공사, 한국산업은행, 교보생명, 우리자산운용, 현대오일터미널 등 펀드 참여 관계자가 참석해 1호 펀드 설립을 위한 투자기본계약과 대출약정 체결 합의서에 서명한다.
1호 펀드는 울산 현대 액체화물 터미널 증설 사업에 1천300억원을 투자한다. 2호 프로젝트는 여수 묘도 LNG 허브터미널 사업이다.
정부는 앞으로 후속 프로젝트를 발굴해 친환경 연료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강 장관은 "친환경 선박연료 인프라 펀드는 해운업계와 항만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촉진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인프라 펀드를 통해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인프라를 향후 수요에 맞춰 탄력적으로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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