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작년 수출 7.1%↑…"사상 최대·트럼프 고율관세前 물량출하"(종합)

입력 2025-01-13 15:16   수정 2025-01-13 15:39

中 작년 수출 7.1%↑…"사상 최대·트럼프 고율관세前 물량출하"(종합)
작년 수입은 2.3%↑…"무역흑자도 1천400조원으로 전례 없는 성장"
"마지막 고점일 수도"…작년 12월 수출 10.7%↑·수입 1%↑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의 작년 수출이 7.1%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이 13일 보도했다.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중국의 지난해 연간 수출액이 25조5천억위안(약 5천101조원)을 기록,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지난해 연간 수입액은 2.3% 증가한 18조3천900억위안(약 3천679조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해 무역흑자는 7조600억위안(약 1천412조원)으로, 전례 없는 성장을 보였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기록적인 수출량 증가에 힘입어 무역흑자는 2023년 대비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무역액도 5% 증가, 사상 최고치인 43조8천500억위안(약 8천770조원)에 달했다.
해관총서는 이날 오전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역 1위 국가로서의 중국 위상이 더욱 안정됐다"면서 "특히 수출 규모가 처음으로 25조위안을 넘어 8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들이 내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서둘러 물량을 내보낸 데다 고율 관세를 예고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출하 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지난해 중국 경제가 부진한 내수와 장기화한 부동산 침체로 성장 둔화를 겪은 가운데 드물게 수출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보였다고 AFP도 짚었다.
다만 이러한 무역 호황은 이달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높은 관세 등 무역 장벽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마지막 고점'일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황즈춘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대(對)중국 관세를 실제로 60%까지 인상할 경우 중국의 올해 하반기 수출은 타격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이러한 조치로 수출 물량은 약 3% 감소하고 국내총생산(GDP)은 약 0.5%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기록적인 수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중국 기업들이 각자 가져가는 수익도 적어지는 상황이다.
중국 내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가격하락) 악화로 가격 경쟁이 심화하면서 수출 가격도 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함께 공개된 중국의 지난해 12월 수출도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수출액(달러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해 블룸버그 시장 전망치인 7.5%를 크게 상회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중국의 대미 수출은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약 490억달러(약 72조1천35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수입액(달러 기준)도 블룸버그 시장 전망치는 1% 감소였으나, 전년 대비 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uk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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