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작년 마약류 중독 사회재활 서비스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강제성을 띤 마약사범 대상 재활교육 사례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자발적 회복 희망자 대상 상담은 사회재활 핵심 인프라인 '함께한걸음센터' 확충 덕에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작년 1월 이후 11월까지 마약류 중독 사회재활 서비스 제공 건수는 2만1천55건으로 2023년 한해 1만4천758건에 비해 6천297건(42.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자발적 회복 희망자가 전화나 인터넷으로 상담하는 '초기상담'은 작년(이하 1~11월) 9천502건으로 2023년 한해 4천363건의 2.2배에 달했다.
작년 심리검사, 상담, 재활프로그램 등이 포함된 '사례관리'는 9천25건으로 2023년보다 1천743건(23.9%) 증가했다.
반면 기소유예 마약사범과 수강·이수명령 대상자 교육 등 '재활교육'은 작년 2천528건으로 전년보다 585건(18.8%) 감소했다.
작년 초기상담 등 사회재활 서비스 실적이 급증한 것은 재활을 전담하는 마약퇴치운동본부 함께한걸음센터가 전국적으로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함께한걸음센터는 2023년 서울, 부산, 대전에 3개소만 있었지만 작년 전국 17개소로 늘었다.
센터는 마약류 사용자와 가족들의 재활 접근성을 강화해 교육-상담-재활을 통한 신속한 사회복귀를 지원한다.
마약퇴치운동본부 각 지역본부가 담당하는 대국민 마약류 예방교육 실적도 큰 폭 증가했다.
작년 1~11월 예방교육 실적은 194만9천10명(3만238건)으로 2023년 69만1천785명(8천750건)의 2배를 넘어섰다.
작년 예방교육 예산이 4배 이상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회당 평균 교육 인원수는 2023년 84명에서 작년 48명으로 줄어 소규모 반별 교육을 통한 질적 향상이 이뤄졌다.
식약처 관계자는 "예산 증가와 함께한걸음센터 확대로 교육 실적이 증가했다"며 "올해는 지역별로 재활 교육을 정착시키는 등 내실화를 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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