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제르서 '28년 구호 활동' 오스트리아 여성 피랍

입력 2025-01-13 18:01  

니제르서 '28년 구호 활동' 오스트리아 여성 피랍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오스트리아 여성 구호 활동가가 무장 괴한에 납치됐다고 AP·AFP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스트리아 외무부는 니제르를 관할하는 알제리 주재 오스트리아 대사관이 니제르 북부 아가데즈에서 오스트리아 여성이 납치된 사실을 파악하고 현지 당국과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과 현지 언론은 수도 니아메에서 동북쪽으로 약 740㎞ 떨어진 아가데즈에서 28년 동안 거주한 73세 구호 활동가 에바 그레츠마허를 피해자로 지목했다.
현지 매체 에어인포는 총을 든 무장 괴한들이 지난 11일 저녁 자택에 있던 그레츠마허를 납치했으며 어떤 소지품도 가져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에어인포는 그가 2021년에도 납치 위협을 받은 적 있다고 덧붙였다.
납치에 대한 책임을 주장하는 무장단체는 아직 없으며, 니제르 군정 당국은 이 사건에 대해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니제르에서는 2023년 7월 쿠데타로 군정이 들어선 이후에도 알카에다와 이슬람국가(IS) 등 이슬람 급진세력과 연계된 무장단체의 준동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인 납치 사건은 이례적으로, 2010년 알카에다 북아프리카지부(AQIM)가 니제르에서 프랑스인 4명을 납치했다가 2013년 석방한 사건이 주목받았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hyunmin6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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