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테슬라에 판매량 처음 뒤져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자동차업체 BMW가 지난해 전 세계에서 245만804대를 팔아 2023년보다 판매량이 4.0% 줄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BMW 판매량은 미주(48만994대)와 유럽(94만7천235대)에서 각각 0.2%, 0.6% 늘었다. 그러나 중국에서 13.4% 감소한 71만4천530대, 독일에서 5.3% 줄어든 26만7천285대를 기록했다.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13.5% 늘어난 42만6천594대로 집계됐다. BMW는 전기차 부문에서 BMW 브랜드(36만8천523대)와 자회사 미니(5만6천181대)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BMW에 앞서 작년 실적을 발표한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도 모두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국에서 판매량이 7∼8%씩 줄었다. 폭스바겐 자회사 아우디와 포르쉐 역시 중국 판매량이 1년 사이 각각 11%, 28% 감소하면서 글로벌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독일 3대 고급차 브랜드로 꼽히는 아우디는 자국에서도 판매량이 21% 줄어들었다.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보다 12% 적은 167만1천218대를 기록했다. 아우디는 전기차만 생산하는 미국 업체 테슬라(178만9천226대)에 처음으로 추월당했다고 독일 매체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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