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제47대 대통령 취임식 기간 워싱턴DC에 역대 최고 수준의 보안 조치가 이뤄진다.
대통령 경호를 전담하는 비밀경호국(SS)은 이번 취임식에 30마일(약 48㎞) 이상의 경호용 펜스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CNN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취임 선서와 연설이 이뤄지는 미 의회 의사당 주변에 이미 설치된 광범위한 경계선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이는 SS가 주도한 그 어떤 행사 때보다 더 긴 것으로, SS는 검문소를 설치해 모든 참석자를 검색하는 한편 드론을 띄워 보안 구역을 감시한다.
마이크 맥쿨 SS 특수요원은 CNN에 "(지난 취임식인) 2021년에 비해 보안 계획이 좀 더 탄탄해졌다"며 "우리가 마련한 계획에 100% 확신을 갖고 있으며, 시민들과 경호 대상자들은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SS는 아울러 행사장 경호를 위해 2만5천명의 경찰관 등 법 집행기관 공무원과 군인을 현장에 배치한다.
워싱턴DC 경찰국(MPD) 파멀라 스미스 국장은 "미국 전역에서 7천800명의 방위군과 약 4천명의 경찰관이 파견될 것"이라며 "폭력, 파괴, 불법 행위는 용납되지 않을 것이다. 위반자는 신속하고 단호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취임식 행사에는 약 25만명이 참석한다는 게 보안 당국의 예상이다.
여기에는 취임식 기간 예정된 12건의 시위에 참석할 것으로 보이는 1만명도 포함돼 있다.
보안 당국자들은 현재까지 특정한 위협 정보는 없지만, 단독으로 극단적인 테러 범행을 저지르는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를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다.
토머스 메인저 의회 의사당 경찰서장은 "외로운 늑대의 위협이 취임식의 핵심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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