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제약사와 창사 후 최대 규모 계약에 장초 5% 급등하기도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유럽 제약사와의 2조원대 의약품 위탁생산계약 소식에 14일 고금리 부담에도 불구하고 상승 마감했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장 대비 1.19% 오른 102만4천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과 함께 3.66% 오른 주가는 한때 4.94% 강세로 106만2천원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이후 상승 폭이 1%대로 줄어들었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럽 소재 제약사와 2조747억원(14억1천11만달러) 규모의 초대형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창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5조4천35억원)의 40% 수준이다. 계약 기간은 2030년 12월 31일까지며, 고객사 및 제품명은 비밀 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0월 아시아 지역 제약사와 1조7천28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지 3개월여 만에 기록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176억 달러를 넘었다.
최근 공개된 미국 12월 고용 지표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미국발 금리 상승 부담이 발생했고, 제약·바이오주는 연구개발(R&D)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특성상 금리 상승 시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계약 소식에 힘입어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개막한 글로벌 최대 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역시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원·조민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금리와 강달러가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조원대 의약품 위탁생산계약 공시에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jo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