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통관에 '디지털 시험성적서' 도입…보안·편리성 강화

입력 2025-01-14 11:00  

무역·통관에 '디지털 시험성적서' 도입…보안·편리성 강화
산업부, 시험성적서 발급기관 7곳·한전 등 기관 MOU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무역 계약, 통관 등 수출입 전 과정에서 사용되는 각종 시험 성적서가 전자문서 형태의 '디지털 시험 성적서'로도 발급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시험 성적서 발급 기관 7곳 및 수취 기관 등과 '디지털 시험 성적서 유통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MOU에 참여한 시험 성적서 발급 기관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KATRI시험연구원, FITI시험연구원, KOTITI시험연구원이다.
한국전력을 비롯한 발전 공기업 5곳, 에너지공단 등 수취 기관이 MOU에 서명했으며 운영기관으로는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이 참여했다.
이들 기관은 그간 종이로 발급하던 각종 시험 성적서를 위·변조 원천 차단 보안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시험 성적서'로 사용하기로 했다.
산업부가 위탁 운영하는 국가전자 무역시스템인 '유 트레이드 허브'(uTradeHub)를 통해 시험인증기관에서 수요기관으로 시험 성적서를 직접 전송해 수출입 기업들의 편의성과 활용도를 높이려는 조치다.


종이 시험 성적서는 등기우편 수신 및 수요기관 제출 과정에서 문서의 위·변조 발생 가능성이 있고, 등기우편 수신에 평균 2∼3일이 소요되는 등 행정 비용과 시간 소요 등 문제가 있었다.
산업부는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유 트레이드 허브에 디지털 증명문서 기능을 추가하고 시험 성적서 발급기관과 수취 기관 간 디지털 시험 성적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시험 성적서의 발급, 유통, 활용, 보관 등이 가능하게 했다.
이를 통해 기존 2∼3일 걸리던 시험 성적서 발급 시간이 즉시 가능해지고, 연간 약 46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그간 정부가 신용장, 구매확인서, 원산지증명서 등 무역 물류 업무 전 과정을 온라인 비대면으로 지원하기 위해 구축한 국가 전자 무역 플랫폼이 이번 디지털 시험 성적서 발급·유통으로 한층 고도화됐다"며 "우리 수출기업이 전자 무역 시스템을 통해 편리하게 시험 성적서를 해외 기관에 제출할 수 있도록 국가 간 협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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