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주민들, 카터 기리며 '올리브 숲' 조성

입력 2025-01-14 15:10  

팔레스타인 주민들, 카터 기리며 '올리브 숲' 조성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중동 평화에 앞장섰던 고(故)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올리브 숲을 조성했다고 AP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주민과 활동가들은 이날 요르단강 서안 툴카렘에서 '자유농장'으로 명명된 약 3천평의 부지에 올리브 나무 250그루를 심어 팔레스타인에 대한 확고한 지지자였던 카터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이번 올리브 숲 조성 사업은 팔레스타인 농부를 지원하기 위해 나무를 심는 미국 비영리 단체인 팔레스타인 트리돔이 함께 했다.
팔레스타인 농민연합의 아바스 멜헴은 독립과 자유를 위한 팔레스타인의 투쟁을 굳건히 지지한 몇 안 되는 세계 지도자 중 한 명이 카터 전 대통령이었다며 그의 유산이 팔레스타인인과 전 세계에 뿌리처럼 확고하게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멜헴은 야생동물이나 극단적인 유대인 정착민으로부터 올리브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자유농장 주변에 울타리를 설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카터센터의 조지 자이단 소장은 카터 전 대통령처럼 최소 100년 이상 사는 올리브 나무를 심는 것이 그의 삶과 유산을 기리기에 매우 적합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100세의 나이로 타계한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1978년 이스라엘과 이집트 간의 캠프 데이비드 평화협정을 중재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또한 점령된 서안지구의 상황이 아파르트헤이트에 해당한다며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군사 통치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k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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