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작년 국내외 투자 신청 48조원"…10년 만에 최대 규모

입력 2025-01-14 18:04  

태국 "작년 국내외 투자 신청 48조원"…10년 만에 최대 규모
작년 대비 35%↑…'탈중국' 현상에 외국인 투자 신청 35조원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의 투자 유치액이 급증해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방콕포스트와 외신에 따르면 태국투자청(BOI)은 지난해 국내외 기업의 투자 신청액이 1조1천400억밧(약 48조200억원)으로 전년보다 35% 증가, 2014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많았다고 전날 밝혔다.
외국인 투자 신청액이 전체의 73%를 차지했다.
BOI는 외국인직접투자(FDI) 신청은 8천320억밧(35조105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투자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이 주도했으며, 미국과 중국 기업들이 지역 거점으로 활용 중인 싱가포르가 FDI 신청의 43%에 달하는 3천575억밧(15조329억원)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FDI 신청액 1천746억밧(7조3천47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BOI는 "태국을 안전하고 중립적인 투자처로 알리려는 정책에 대한 투자자 반응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라며 "지정학적 상황으로 더 많은 기업이 위험을 완화할 필요가 있음을 고려하면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올해에도 전체 투자 신청액이 최소 1조밧(42조8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BOI는 올해에는 청정에너지와 전기차 관련 산업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최근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특수를 누려왔다.
많은 기업이 중국을 떠나 동남아로 생산 기지를 옮기면서 태국도 대규모 투자 유치 효과를 봤다.
doub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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