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14일(현지시간) 러시아 곳곳의 산업시설을 미사일·드론으로 타격했다.
로이터·dpa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남동쪽으로 840㎞ 정도 떨어진 사라토프와 엥겔스 지역의 산업시설을 공습했다.
로만 부사르긴 사라토프 주지사는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으로 사라토프와 엥겔스의 석유 저장고 등 시설 2곳에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두 지역은 지난주에도 우크라이나가 공습을 벌인 곳이다. 러시아 전투기 기지로 연료를 공급하는 산업시설을 타격했다는 게 당시 우크라이나 국방부의 설명이었다.
두 지역보다 더 동쪽에 있는 카잔에서도 드론 공습을 받은 액화가스를 취급하는 산업 시설에 불이 났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 당국은 사라토프와 카잔, 울리야노프스크 등 공습 피해 지역과 가까운 공항에서 비행을 제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서부 브랸스크에서는 미사일 공습이 벌어졌다.
알렉산더 보고마즈 브랸스크 주지사는 "우크라이나가 밤사이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를 겨냥해 드론 공습을 벌였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성명을 통해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러시아군이 드론 80대를 날려 보냈고 이 가운데 58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드론은 우크라이나 11개 지역을 향해 날아왔으며 격추되지 않은 드론은 전자전 장비로 계획된 경로를 이탈시켜 레이더에서 사라진 것들이라고 우크라이나 공군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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