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20개월 넘게 내전이 이어지는 수단의 수도 인근에서 무차별 포격으로 최소 120명이 숨졌다고 AFP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자원봉사 구호 활동가 네트워크 일부인 '옴바다비상대응실'은 전날 수도 하르툼 위성도시인 옴두르만 서부에서 포격으로 민간인이 다수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초기 집계 결과 120명이 숨졌다며 의료용품이 부족해 수많은 부상자를 치료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공격의 배후는 밝혀지지 않았다.
수단에서는 2023년 4월 15일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의 무력 충돌 발발 이후 유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양측의 분쟁으로 지금까지 전국 곳곳에서 2만4천명 이상 숨졌고, 폭력 사태를 피해 집을 떠난 피란민도 1천400만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약 330만명이 차드, 이집트, 남수단 등 주변 국가로 도피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올해 수단에서 5세 미만 어린이 320만명이 급성 영양실조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최근 경고하기도 했다.
hyunmin6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