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코스피 2,500대 안착 쉽지 않네…정치發 변동성 주의보

입력 2025-01-15 08:05  

[마켓뷰] 코스피 2,500대 안착 쉽지 않네…정치發 변동성 주의보
美 PPI 예상치 밑돌았지만 미 10년물 국채금리 4.8% 육박 '요지부동'
장 마감 후 美 CPI 대기하며 관망세 예상…尹 체포 재시도 영향 주시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국내 증시는 15일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대기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상황에 따라 급격히 변동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장중 상승과 하락을 오가다 전장보다 7.84포인트(0.31%) 오른 2,497.40으로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행정부가 관세를 매달 점진적으로 인상하며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고 투자심리가 완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다만 코스피가 올해 들어 상승세를 보이며 무난히 2,500대 안착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강달러 부담에 동력이 약해지며 2거래일 연속 2,500선을 밑돈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고공행진하며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외국인은 지난 3거래일간 1조1천679억원어치의 코스피 주식을 순매도했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시장 예상치(0.3%)를 밑돌았지만, 시장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 4.794%로 전장보다 1bp(1bp=0.01%포인트) 올랐다. 장중에는 연 4.809%까지 오르기도 했다.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0.52%, 0.11% 올랐고, 나스닥종합지수는 0.23% 내리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PPI 주요 수치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음에도 불구하고 미 국채 금리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했다"며 "미국 시장은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 개인소비지출(PCE)에 더 주목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 역시 한국시간 이날 밤에 발표되는 미국의 지난달 CPI를 주시하며 관망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월가는 지난달 CPI가 전월 대비 0.3%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CPI 발표를 앞두고 있다 보니 전날 급등했던 이차전지 등 최근 상승한 업종 중심의 단기 차익실현 압력을 받으며 눈치보기 장세에 돌입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의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도 관건이다. 공수처와 경찰이 이날 새벽부터 체포를 시도하자 대통령경호처가 막아서 전개 상황에 따라선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o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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