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올라 물가 압박…유통·식품·외식업계 물가안정에 동참해달라"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15일 "설 성수품과 차례상 상차림 품목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장·차관이 수급 상황을 점검하는 등 전 직원이 현장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설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 추진 상황 점검 회의에서 도매법인, 대형마트 관계자 등에게 "여력이 있는 업체는 소비자 부담을 더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추가로 발굴해 추진해달라"며 "정부는 업계에서 요청하는 사항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9일 설 성수품을 평시 대비 1.6배 수준으로 확대 공급하고 농축산물 할인 지원에 역대 최대 수준인 600억원을 투입한다는 내용의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성수품 품목별로 보면 축산물과 사과, 밤, 대추 등은 수급이 양호하지만, 배추와 무, 배는 작년 폭염 여파로 공급이 다소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지난 10일 대한민국김치협회, 대아청과와 업무협약을 맺고 김치업체에서 저장 중인 겨울배추 1천t(톤) 이상을 정부가 요청하는 시기에 도매시장에 출하하도록 했다.
또 농산물 정부 비축 물량을 하루 200t 이상 시장에 방출하고 계약재배 물량을 확대 공급할 예정이다.
박 차관은 배추에 대해 "조기 출하에 따른 4∼5월 공급 부족에 대비해 봄배추 재배면적을 늘리기 위한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할당관세(0%)를 적용해 필요시 정부가 직·간접적으로 수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배의 경우 계약재배 물량 1만t을 시장에 공급하고 수요 분산을 위해 사과, 포도 등으로 구성된 과일 선물 세트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제수용 배 낱개 판매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박 차관은 "환율 상승으로 수입 원자재 가격이 올라 사료 등 농축산물 생산에 필수적인 자재와 식품·외식 물가 상승 압박도 심화한 상황"이라며 "산지 유통인과 도매시장, 대형마트뿐 아니라 식품기업, 외식업계 모두 각별한 관심을 갖고 물가 안정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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