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침] 경제(aT "4인가족 설차례상 준비에 20만원 들어……)

입력 2025-01-15 11:23  

[고침] 경제(aT "4인가족 설차례상 준비에 20만원 들어……)

aT "4인가족 설차례상 준비에 20만원 들어…작년보다 4% 상승"
"할인가격 반영…전통시장서 구매시 대형마트보다 14% 저렴"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올해 설 차례상 준비 비용은 평균 20만3천349원으로, 작년보다 3.9%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14일 전국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대형마트)에서 성수품 24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aT는 작년까지는 28개 품목 가격을 조사해 왔으나 올해는 상차림 간소화 경향 등을 반영해 4인 가족 기준으로 조사 품목을 줄였다.
조사 결과는 정부의 할인 지원과 대형유통업체의 자체 할인 판매가가 반영된 값이다.
업태별로는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면 작년보다 2.6% 상승한 18만8천239원이 들고 대형유통업체에서 구매하는 비용은 5.0% 증가한 21만8천446원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에서 준비하는 비용이 13.8% 저렴하다.
품목별로는 작년 폭염 여파로 공급이 부족한 무와 배추, 배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무와 배추는 작년 설 성수기와 비교해 각각 98.0%, 56.1% 비쌌고 배는 21.5% 높았다.
계란 가격은 15.1% 올랐고, 수산물 중에서는 조기 가격이 23.4% 비쌌다.
작년 설 성수기 축산물 가격 약세에 따른 기저효과로 소고기 설도와 돼지고기 앞다리 가격도 각각 16.0%, 16.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과 나물로 쓰는 애호박, 시금치는 작년보다 각각 18.6%, 6.2% 내렸으며 곶감과 밤은 각각 18.5%, 9.0% 하락했다.
aT 관계자는 "축산물의 경우 한우·한돈 자조금에서 오는 18일부터 20∼50% 할인 행사를 예정하고 있어, 이를 활용하면 더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설 직전 1주 전부터 소고기(양지·설도), 나물류 등이 정부 할인 지원 품목에 추가될 예정"이라며 "이를 고려해 설이 임박해 성수품을 구매하는 것이 보다 더 알뜰한 장보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aT 조사와 별개로 한국물가협회가 지난 13일 전국 전통시장에서 28개 품목을 조사한 설 차례상 비용은 27만4천940원으로 작년보다 7.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기준 준비 비용은 34만320원으로 4.2% 올랐다.
시도별로 보면 전통시장 기준 준비 비용은 제주가 30만1천530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남이 24만4천660원으로 가장 낮았다.
물가협회의 조사는 정부 할인 지원과 대형유통업체의 할인 가격이 적용되지 않은 가격이고, 조사 품목도 aT와 차이가 난다.
aT 관계자는 이와 관련 "설 명절을 맞아 다양한 기관에서 설 차례상 비용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는데 기관별로 조사 대상 지역과 품목, 규격 등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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