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화물선 해저케이블 훼손은 회색지대전술"…대만당국 보고서

입력 2025-01-15 12:34  

"中화물선 해저케이블 훼손은 회색지대전술"…대만당국 보고서
"국가안보 위해 백업 시스템 건립 중요…24시간 모니터링 강화"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화물선의 대만 해저케이블 훼손은 새로운 회색지대 전술이라는 대만 정보기관 분석이 나왔다.
15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국가안전국(NSB)은 입법원(국회)에 최근 제출한 서면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대만 당국은 정규군이 아닌 민병대나 무장한 민간 선박 등을 활용해 도발하거나 대만해협 중간선을 상시 침범하고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해 특정 지역을 분쟁지대로 만드는 행위를 회색지대 전술로 칭한다.
NSB는 지난 3일 대만 북부 지룽항 외해 예류 북동부의 해저케이블을 훼손한 중국 배경의 화물선 '순싱39'(Shunxing39)호'의 움직임에 대해 해외 적대세력의 새로운 회색지대의 전술 형태라고 설명했다.
카메룬과 탄자니아에 선적을 이중으로 등록한 순싱39호는 대만과 미국, 일본 등을 연결하는 태평양 횡단 케이블(TPE)을 훼손했다.
그러면서 대만의 국가안보를 위해 해저케이블의 강인성 강화와 백업 시스템을 건립하는 것이 중요하고 분명한 의제라고 강조했다.
이을 위해 해저케이블을 설치한 해역에 대한 중점 순찰 강화와 국가통신 및 인터넷 안전센터를 통한 24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NSB는 섬나라인 대만에 국제 해저케이블 14개와 국내 해저케이블 10개가 건설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모래 채취선과 저인망 어선, 대형 화물선 등을 이용해 대만의 해저 케이블을 훼손해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3년 동안 대만 주변의 해저케이블이 훼손되는 사례가 매년 평균 7∼8회 발생했다고 전했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지난 2023년 2월 대만 본섬과 중국 인근의 대만 영토 마쭈다오 사이에 설치된 해저케이블 2개가 중국 어선·화물선에 의해 절단됐다,
대만은 외국과 주고받는 데이터·음성 트래픽의 95%를 14개 해저 케이블에 의존하는 탓에 중국 침공 등 유사시 대안 마련이 시급한 상태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군 군용기 24대와 군함 6척을 각각 포착했으며, 이 가운데 군용기 21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북부, 서남 및 동부 공역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