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수요 증가·차익 노린 투자자 영향…中서 자금 유입도"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주요 대도시권인 도쿄도와 오사카부의 완공 1년 이내 신축 아파트 전매가 10년 전과 비교해 3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5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부동산 정보 업체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1∼10월 도쿄도와 오사카부에서 전매된 완공 1년 이내 아파트가 1천548호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는 2014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7배로 증가한 수치다. 전매(轉賣)는 샀던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파는 것을 뜻한다.
중고 아파트 매매량에서 완공 1년 이내 전매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도 2014년 0.81%에서 작년에는 1.89%로 높아졌다.
지난해 1∼10월 전매된 완공 1년 이내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도쿄 도심인 23구 지역이 1억5천653만엔(약 14억5천만원), 오사카부 중심인 오사카시가 1억1천498만엔(약 10억6천만원)이었다.
2019년 매매가와 비교하면 도쿄 23구 지역은 50%, 오사카시는 66% 상승했다.
닛케이는 전매되는 완공 1년 이내 아파트가 늘고 매매가도 급등한 배경에 새 아파트 선호 현상에 따른 수요 증가와 매매 차익을 노린 투자자가 있다고 짚었다.
이 신문은 "중국 등 해외에서 아파트를 구매하려는 움직임도 수요를 지탱하고 있다"며 "중국 경제가 침체한 가운데 일부 자금이 흘러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거주자가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도록 전매 목적 구입을 제한하는 부동산 회사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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