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케지리왈 보통사람당 전 총재 특별 경호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인도 수도 뉴델리가 포함된 델리주 의회 선거가 다음 달로 예정된 가운데 주의회 여당 지도자가 암살 위협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TOI)는 15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 주의회 여당인 보통사람당(AAP)의 아르빈드 케지리왈 전 총재가 시크교 분리주의 운동단체의 암살 위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위협은 인도 정보당국이 자체 정보망을 통해 파악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정보당국의 첩보에는 시크교 분리주의 운동단체 소속인 2∼3명으로 구성된 암살팀이 북부 펀자브주에서 최근 목격됐고 이들이 곧 델리로 이동해 케지리왈 전 총재의 목숨을 노릴 것이란 내용이 담겼다.
첩보는 파키스탄 정보기관이 인도 사회에 혼란을 야기할 목적으로 이런 암살 음모를 꾸민 것으로 본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델리 경찰은 케지리왈 전 총재의 신변 보호에 60여명을 배치하는 등 특급 경호에 나섰다.
그는 앞서 2014년에는 테러단체의 납치 협박을 받기도 했다. 당시 인도계 테러단체 인디언 무자헤딘(IM)이 케지리왈을 납치한 뒤 수감된 지도자와 맞교환하고자 음모를 꾸민 것으로 알려졌다.
IM 측 협박은 실행에 옮겨지진 않았다. 다만 협박 이후 케지리왈에게 잉크를 뿌리거나 뺨을 때리는 등 물리적인 공격이 몇차례 가해졌다고 TOI는 전했다.
이번 암살 첩보는 다음 달 5일로 잡힌 주의회 선거를 앞두고 나와 주목된다.
반부패 운동 세력이 만든 정당인 AAP는 2015년 초 주의회 선거에서 압승한 뒤 지금까지 주정부를 이끌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연방의회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은 의석 70석을 두고 겨루는 이번 주의회 선거를 앞두고 AAP를 따라잡고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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