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우주기업 새 도전…3월 초 달 착륙해 14일간 임무
'달에게' 등 시조 11편 예술작품 달보내기 프로젝트 포함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미국 민간 우주기업이 만든 무인 달 탐사선이 15일(현지시간) 달을 향해 발사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텍사스에 본사를 둔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이하 파이어플라이)의 무인 달 착륙선 '블루 고스트'(Blue Ghost)가 이날 오전 오전 1시 11분(한국시간 15일 오후 3시 11분) 플로리다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블루 고스트는 약 45일간 지구 궤도와 달 궤도를 돌고 오는 3월 초 달 착륙을 시도한다.
달 표면에 착륙한 뒤에는 달이 밤을 맞을 때까지 약 14일 동안 작동하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블루 고스트에는 위성 항법 실험을 비롯해 방사선에 적응하는 컴퓨터, 달 먼지를 닦아낼 수 있는 자동 세척 유리, 달의 토양 샘플을 수집하고 분류하는 기기 등 과학 도구와 기술을 시연하는 장비 10개가 탑재됐다.
특히 예술 작품을 달로 보내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세계 창작자들이 만든 시집 '폴라리스 트릴로지'가 실리는데, 한국의 시조 작품 11편도 포함됐다.
달로 가게된 시조는 해와 달, 별 등을 주제로 한 ▲ 구충회(달에게) ▲ 김달호(운석의 꿈) ▲ 김흥열(은하) ▲ 박헌오(신비한 하늘 시집) ▲ 서관호(강촌의 달) ▲ 이광녕(해를 안고 오다) ▲ 최은희(월광 소나타) ▲ 채현병(칠월칠석날) 등 한글 작품 8편과 영문 시조 3편이다.
팰컨9 로켓의 화물칸에는 일본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의 달 착륙선 '리질리언스'도 함께 실렸다.
스페이스X에 따르면 리질리언스는 4∼5개월의 우주 비행을 거친 뒤 달 착륙을 시도한다.
아이스페이스는 2023년 4월 민간 기업으로는 세계 처음으로 달 착륙을 시도했으나 착륙선이 연료 부족으로 급강하해 달 표면과 충돌하면서 실패한 바 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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