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미국 LNG 산업, 트럼프 2기 최대 수혜"

입력 2025-01-15 17:06  

FT "미국 LNG 산업, 트럼프 2기 최대 수혜"
S&P 글로벌, 5년간 수출 3천650조원 전망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산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규제 해제 공약에 힘입어 확장 준비를 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S&P 글로벌은 향후 5년간 미국 LNG 산업의 수출이 2조5천억달러(약 3천650조원)를 넘고 미국 경제에 1조3천억달러(약 1천900조원)의 가치를 추가 창출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놨다.
이 전망치는 트럼프 당선인이 승인 중단을 해제하고 신규 수출 터미널을 신속하게 처리키로 약속함에 따라 업계가 향후 5년간 수출 용량을 두 배로 늘릴 것이라는 기대에 근거한다고 설명했다.
FT는 "미국은 이미 세계 최대 LNG 부문을 자랑하고 있으며 이번 정권 교체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LNG 분야 규제 철폐를 공언했고 규제 철폐 임무를 맡은 내무부 장관에 더그 버검 전 노스다코타 주지사를 지명했다.

미국 최대 가스관 운용회사 중 한 곳인 '윌리엄스'의 앨런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이미 주요 LNG 공급업체와 대규모 계약을 맺었고, 앞으로도 더 많은 계약 체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최대 LNG 개발업체 중 한 곳인 벤처글로벌은 이달 기업공개를 통해 23억 달러(약 3조3천600억원)를 조달할 예정이다. 상장 시 시가총액은 발행가격 기준으로 최대 1천100억달러(약 160조원)에 달한다.
이 같은 시가총액은 트럼프 행정부 시기 에너지 수출 붐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벤처글로벌은 지난달 루이지애나주의 플래크마인즈에 있는 신규 시설에서 독일로 첫 화물을 선적했다.
미국 최대 LNG 개발업체 중 하나인 셰니어의 아나톨 페이긴 최고상업책임자(CCO)는 미국이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세계 최대 LNG 수출국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셰니어는 최근 텍사스의 신규 시설에서 처음으로 LNG를 생산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첫날 바이든 행정부의 LNG 신규 시설 승인 중단을 해제하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규제 리스크와 소송 위험은 존재하는 만큼 LNG 산업의 확장이 순항할지는 확실하지 않다는 시각도 나온다.
지난달 발표된 에너지부 보고서는 미국 LNG 산업의 지속적인 급속 성장은 국내 연료 가격을 상승시키고 기후 목표를 위태롭게 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이 보고서를 폐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보고서는 친환경 운동가들이 LNG 신규 프로젝트들을 목표로 삼을 법적 근거가 될 수 있다.
환경운동단체인 시에라 클럽의 선임 변호사 나단 매튜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런 사실을 무시한다면 이는 우리가 법정에서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천연자원보호협의회의 수석 변호사 질리안 지아네티도 에너지부는 공식 기록들인 연구 결과들은 고려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은 경우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이유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hm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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