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정부의 3자대화 공로 인정, 새 행정부서도 계속될 것"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트럼프 2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지명된 마이크 왈츠(공화·플로리다) 하원의원이 14일(현지시간) 새 행정부에서도 한미일 3자 협력체계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왈츠 내정자는 이날 미국 의회가 설립한 싱크탱크 미국평화연구소(USIP)가 주최한 '배턴을 넘기다' 행사에 참석해 "제가 이 (바이든)행정부의 공을 확실하게 인정하는 부분은 한국, 미국, 일본 간의, 또 미국, 일본, 필리핀 간 3자 대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이니셔티브는 "해당 국가와 정부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이라는 공동의 비전을 갖고 역사적 적대감을 극복하는 데 정말로 도움이 됐다"며 "그래서 나는 이 모든 것들이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왈츠 내정자는 새 행정부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계속 강화하면서 이 지역에서의 중국의 야망을 억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0억 달러(약 29조2천억원) 규모의 무기가 '억제 조치'의 하나로 대만에 전달될 것이라고도 전했다. 대만에 대한 무기 공급 문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기간 대답하기를 피했던 사안이다.
그는 또 서반구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줄이고, 에너지와 주요 광물의 대체 공급원으로서의 중국이 가진 영향력도 줄이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반구 동맹뿐만 아니라 미국·영국·호주 간 안보 동맹인 오커스(AUKUS), 미국·일본·호주·인도 간 안보 협의체인 쿼드(Quad) 등 인도태평양 그룹들도 기술 공급망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전략에 통합돼야 한다고 말했다.
왈츠 내정자는 곧 출범할 행정부가 가장 시급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할 문제로 미국 남부 국격의 '개방적 성격'을 지목하고, 국내 문제가 최대 안보 우려 사안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약인 펜타닐의 미국 유입과 외국 테러리스트들의 잠재적 침투 시도를 언급하며 "우리는 (국경을) 건너오는 수백만명의 사람들을 감당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새해 첫날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에서 퇴역 군인이 벌인 것과 같은 치명적인 공격과 같은 사건들을 더 많이 일으키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제이크 설리번 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함께 자리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은 중국이 제기한 장기적 과제와 인공지능이라는 '획기적'인 문제를 잘 풀어가야 한다면서 "마이크가 이 모든 수준에서 엄청나게 많은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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