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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안정 vs 경기부양'…오늘 새해 첫 금통위의 선택은

입력 2025-01-16 05:45  

'환율안정 vs 경기부양'…오늘 새해 첫 금통위의 선택은
동결론 "환율 불안하고 美도 인하 신중"…인하론 "위축된 내수 살려야"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한지훈 민선희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16일 오전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하고 현재 연 3.00%인 기준금리를 조정할지 결정한다.
환율안정 vs 경기부양오늘 새해 첫 금통위의 선택은
원/달러 환율 불안과 미국의 통화 완화 속도 조절 등을 고려해 금리를 유지할지, 탄핵 정국으로 소비·투자 심리가 더 위축된 만큼 금리라도 낮춰 경기부터 부양할지, 시장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관측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연합뉴스가 인터뷰한 경제 전문가 6명의 전망은 정확히 반씩 나뉘었고, 금융투자협회의 최근 설문조사에서도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 가운데 인하 의견이 60%, 동결이 40%로 큰 차이가 없었다.
현재 우리나라 경제 성장과 외환·금융시장이 모두 불안한 탓에 한은이 어느 쪽에 초점을 맞춰도 크게 이상하지 않다는 뜻이다.

동결을 예상하는 이들은 계엄 선포 이후 급등한 뒤 여전히 1,460∼1,470원대에서 내려오지 않는 환율을 가장 걱정했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작년 11월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재집권에 따른 관세정책 우려에다가 계엄 등 국내 정치 요인도 겹쳐 환율이 많이 오른 상태"라며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까지 낮아지면 원화 가치가 떨어지며 환율은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체로 한은이 2월에 성장률 전망을 하향하며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앞서 이달 20일(현지 시각) 트럼프 정부 2기 출범이나 28∼2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 완화 속도 예고 등을 지켜볼 것으로 봤다.

반대로 경기 부양, 특히 계엄과 탄핵 사태로 크게 위축된 내수를 살리려면 최대한 빨리 기준금리를 낮춰 소비와 투자를 도와야 한다는 주장도 많다.
안예하 키움증권[039490] 선임연구원은 "재정 확장 정책으로 경기 하강을 방어해야 하지만, 정치 불확실성 탓에 정책이 부재(不在)한 만큼 통화 완화 정책이라도 우선 실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율 위험을 두고는 "현재 환율 수준에 이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반영된 상태로, 환율이 추가로 더 오를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시장과 전문가들은 이날 인하나 동결이 한은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의 전원 의견일치로 결정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금통위원간 열띤 토론 결과 1∼2명의 소수 의견이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
shk999@yna.co.kr, hanjh@yna.co.kr, ss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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