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2023년 10월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기습공격으로 촉발된 가자지구 전쟁이 15일 양측의 전격 합의로 1년3개월여만에 잠시 멈추게 됐다.
1천200명가량이 숨지고 250명 넘게 인질로 끌려가는 참혹한 피해를 본 이스라엘은 하마스 소탕을 목표로 가자지구를 초토화했다. 이 과정에서 4만6천명 넘는 팔레스타인 주민이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 등은 물론 이들 '저항의 축' 세력을 이끄는 이란과도 충돌하며 중동 전체로 확전될 수 있다는 긴장감이 고조됐다.
그러나 전쟁 장기화로 피로감이 커진 가운데 작년 10월 재선에 성공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분쟁 종식을 강하게 압박한 영향으로 이스라엘은 레바논 전선에 이어 가자에서도 전격 휴전에 합의했다.
다음은 가자지구 전쟁 주요 일지.
◇ 2023년
▲ 10월 7일 = 하마스, 이스라엘 남부 기습 공격. 팔레스타인의 또 다른 무장세력 '이슬라믹 지하드'(PIJ)도 가담.
▲ 10월 10일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가자지구 지상작전 예고.
▲ 10월 15일 = 바이든 대통령,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점령한다면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전후 재점령에 대한 반대 입장 표명.
▲ 10월 17일 = 가자지구 알아흘리 병원에 대규모 폭발, 하마스는 이스라엘 소행이라며 약 500명이 숨졌다고 주장. 반면 이스라엘은 PIJ의 로켓 오폭이라고 반박.
▲ 10월 20일 = 하마스, 미국인 인질 2명 석방.
▲ 10월 21일 = 가자 남부 라파 국경검문소로 전쟁 발발 후 첫 구호품 통과.
▲ 10월 22일 =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 첫 교전.
▲ 10월 23일 = 하마스, 이스라엘인 고령 여성 인질 2명 석방.
▲ 10월 27일 = 이스라엘군 "가자지구에서 지상작전 확대" 공식 선언. 가자 북부서 지상작전 개시.
▲ 11월 2일 = 이스라엘군, 가자시티 포위 완료 선언. 가자지구에 머물던 유일한 한국인 일가족 5명, 라파 국경을 통해 이집트로 탈출
▲ 11월 14일 =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 이스라엘과 관련된 민간 선박 공격 경고.
▲ 11월 22일 = 이스라엘 내각,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 50명을 석방하고 4일간 휴전하는 내용의 협상안 승인.
▲ 11월 24일 = 이스라엘-하마스 양측 합의에 따라 오전 7시부터 일시 휴전 시작. 하마스, 인질 13명(외국인 포함 24명) 석방. 이스라엘도 자국 수감 중이던 팔레스타인인 39명 석방.
▲ 11월 25일 = 하마스 인질 13명(외국인 포함 17명) 석방,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 석방.
▲ 11월 26일 = 하마스 인질 13명(외국인 포함 17명) 석방,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 석방.
▲ 11월 27일 = 하마스 인질 11명 석방, 팔레스타인 수감자 33명 석방.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이틀 연장 합의.
▲ 11월 28일 = 하마스 인질 10명(외국인 포함 12명) 석방, 팔레스타인 수감자 30명 석방.
▲ 11월 29일 = 하마스 인질 10명(외국인 포함 16명) 석방, 팔레스타인 수감자 30명 석방.
▲ 11월 30일 = 휴전 종료시각 오전 7시 10여분 전 24시간 추가 연장에 합의. 하마스 인질 10명 석방, 팔레스타인 수감자 30명 석방.
▲ 12월 1일 =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합의 파기 주장하며 교전 재개함에 따라 휴전 7일만에 종료.
▲ 12월 3일 = 후티, 홍해상에서 미국 군함과 상선 여러 척 공격.
▲ 12월 5일 = 이스라엘군, 가자 남부 최대 도시 칸유니스에 지상군 진입. 이스라엘군, 레바논 남부의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 진지 포격해 레바논군 1명 사망.
▲ 12월 29일 =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노사이드'(대량학살) 혐의로 이스라엘 제소.
◇ 2024년
▲ 1월 12∼13일 = 미·영, 예멘 반군 후티 근거지 첫 공습.
▲ 1월 26일 = ICJ, 이스라엘에 '대량학살 방지' 명령.
▲ 2월 12일 =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공격.
▲ 3월 25일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가자 휴전·인질 석방 요구 결의 첫 채택. 미국은 기권.
▲ 4월 1일 = 이스라엘군, 시리아 다마스쿠스 소재 이란대사관 영사부 건물 폭격. 이란혁명수비대(IRGC) 고위 간부 다수 사망.
▲ 4월 13일 = 이란, 사상 첫 이스라엘 본토 타격. 탄도미사일·순항미사일·드론 등 320여기 발사.
▲ 4월 19일 = 이란 핵시설 있는 중부 이스파한주 피격
▲ 5월 19일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등 헬기 추락사고로 사망.
▲ 5월 20일 = 국제형사재판소(ICC),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등 이스라엘 지도부, 이스마일 하니예, 야히야 신와르, 무함마드 데이프 등 하마스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 동시 청구.
▲ 5월 24일 = ICJ,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최남단 이집트 접경 도시 라파에 대한 공격 중단 명령. 이스라엘은 ICJ 요구 일축.
▲ 6월 9일 = 이스라엘 야당 국가통합당의 베니 간츠 대표, 네타냐후 총리의 강경 정책 비판하며 전시내각 탈퇴.
▲ 6월 10일 = 유엔 안보리, 미국 주도 가자지구 3단계 휴전안 지지 결의 채택.
▲ 6월 16일 = 네타냐후 총리, 전쟁 발발 직후 구성된 전시 내각 해체.
▲ 7월 6일 = 이란 제14대 대통령으로 온건 개혁파 마수드 페제시키안 당선.
▲ 7월 19일 = 이스라엘 텔아비브서 드론 공격으로 1명 사망, 예멘 반군 후티 배후 자처.
▲ 7월 20일 = 이스라엘군, 후티 근거지 예멘 항구도시 호데이다 첫 직접 타격.
▲ 7월 27일 = 이스라엘 점령 골란고원 마즈달 샴스 축구장에 로켓 떨어져 어린이 12명 사망.
▲ 7월 30일 = 이스라엘군,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을 보복공습해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군사고문 푸아드 슈크르 살해.
▲ 7월 31일 = 페제시키안 이란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가 테헤란에서 피살.
▲ 8월 6일 = 하마스 새 수장(정치국장)에 야히야 신와르 선출.
▲ 9월 1일 = 이스라엘 주요 도시서 가자지구 전장 발발 이후 최대 규모 시위.
▲ 9월 17일 = 레바논서 헤즈볼라 통신수단 무선호출기(삐삐) 수천대 폭발.
▲ 9월 18일 = 헤즈볼라 사용 무전기(워키토키) 동시다발 폭발.
▲ 9월 23일 = 이스라엘군, 레바논 헤즈볼라 겨냥 대규모 군사작전 '북쪽의 화살' 개시.
▲ 9월 27일 = 이스라엘,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다히예의 헤즈볼라 본부 공습.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등 다수 사망.
▲ 9월 29일 = 이스라엘, 예멘 반군 후티 근거지 호데이다 항구 등지 폭격.
▲ 9월 30일 = 이스라엘, 레바논 남부서 제한적 지상 작전 개시.
▲ 10월 1일 = 이란, 하마스·헤즈볼라 수장 등 죽음에 보복으로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200기 발사.
▲ 10월 3일 = 이스라엘군, 레바논·가자지구·요르단강 서안 전방위 공격.
▲ 10월 5일 = 선거 기간 분쟁 종식 촉구해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며 재집권 성공.
▲ 11월 14일 = 미국, 휴전 협정 초안 레바논 당국에 제출.
▲ 11월 26일 = 이스라엘-헤즈볼라, 60일간 공습과 교전 중단하는 일시 휴전안에 전격 타결.
▲ 11월 27일 = 오전 4시 기해 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 발효.
▲ 12월 2일 = 트럼프 당선인, 자신의 대통령 취임식인 이듬해 1월 20일까지 이스라엘 인질들 석방되지 않을 경우 책임있는 자들이 큰 대가 치를 것이라고 경고.
▲ 12월 8일 = 시리아의 이슬람 무장조직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이 이끄는 반군, 수도 다마스쿠스 장악하고 내전 13년만에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축출
= 이스라엘군, 시리아 반군 승리 선언 당일 양국 경계선 넘어 시리아 영토 완충지대로 지상군 진입.
▲ 12월 11일 = 하마스, 휴전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필라델피 회랑', '넷자림 회랑' 등지 일부 주둔 허용하겠는 입장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
◇ 2025년
▲ 1월 15일 = 이스라엘-하마스, 2차 휴전 전격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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