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영 R&D 센터장 간담회…"근육량 감소 등 부작용 최소화한 치료제 필요"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개별 비만 환자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치료제를 개발하는 게 목표입니다."
15일(현지시간) 한미약품[128940] 최인영 R&D 센터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기간 진행한 간담회에서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한미약품은 이번 콘퍼런스에서 파이프라인 등을 홍보하며 글로벌 기업과 협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콘퍼런스에서는 비만치료제가 특히 주목받았다고 최 센터장은 말했다.
한미약품은 비만치료제로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기반의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삼중 작용제인 'HM15275' 등을 개발하고 있다.
GLP-1은 음식을 섭취했을 때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당 조절에 중요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식욕 억제를 돕는다.
HM15275는 GLP-1, 인슐린 분비 자극 펩타이드(GIP), 에너지 소비를 촉진해 체중 감소 효과를 내는 글루카곤(GCG) 등 3개 수용체의 작용을 최적화한다. GIP는 GLP-1 수용체 작용제의 약리학적 이점을 향상하며 GCG는 혈당 및 포만감 조절 등에 관여한다.
최 센터장은 이들 비만치료제에 대해 "각 환자 특성에 맞는 약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심혈관계 위험이 높은 비만 환자는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지방간 등에 문제가 있는 환자는 삼중 작용제를 활용하는 것이 대표적 예시"라고 설명했다.
근육량 감소, 오심·구토 등 기존 비만치료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고 최 센터장은 부연했다.
비만치료제와 디지털 치료의 융합도 추진한다.
최 센터장은 "비만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생활 습관"이라며 "환자의 규칙적 생활과 운동 등을 돕는 디지털 기술과 비만치료제를 접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앞서 한미약품은 운동 중재 기반 디지털 치료제 개발 기업 베이글랩스와 디지털 치료기기를 접목한 비만 관리 설루션을 공동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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