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인도 조선소 방문 이어 담당부처 면담…협력가능성↑

입력 2025-01-16 09:00  

한화오션, 인도 조선소 방문 이어 담당부처 면담…협력가능성↑
힌두스탄조선소 이어 항만해운수로부 만나…"파트너십 강화 모색"
실제 협력까지는 지켜봐야한다는 전망도

(서울=연합뉴스) 장동우 김보경 기자 = 국내 '빅3' 조선업체인 한화오션이 인도 현지 조선소 방문에 이어 조선업 담당 부처와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 정부는 이 자리에서 파트너십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는데 한국과 인도 간 조선업 협력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인도 항만해운수로부는 15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한화오션 대표단과의 면담 사실을 알렸다.
이 부처는 "쉬리 티케이 라마찬드란 인도 항만해운수로부 차관은 인도와 한국 간 잠재적인 조선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화오션 대표단을 만났다"며 "이 자리에서 인도 조선소와 한화오션 간 파트너십을 강화할 기회도 모색했다"고 밝혔다.
앞서 라마찬드란 차관은 지난해 11∼12월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잇달아 방문했다. 한화오션 대표단도 지난 13일 인도 동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에 있는 힌두스탄조선소(HSL)를 찾은 바 있다.
당시 HSL은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에 한화오션의 자사 조선소 방문 사실을 알리며 "이번 방문은 선박 건조를 위한 협력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첨단 설계, 기술 협력, 공동 건조 등에서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할 계획이 있다고 덧붙였다.
비록 한화오션은 이번 방문이 "단순 견학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현지 조선소를 방문한 데 이어 담당 부처까지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과 인도 간 조선업 협력 가능성은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다만 조선업계 관계자들은 양국 간 협력 성사까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2015년과 2017년에도 방한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직접 국내 조선소를 찾는 등 양국 간 협력 가능성이 불거졌으나 실제 협력까지는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인도 정부가 2047년까지 전 세계 5위권 조선업 국가로 성장한다는 목표 아래 현지 조선 건조·유지보수 클러스터를 만든다는 계획을 밝힌 터라 이번에는 상황이 다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인도 정부는 1천500척가량인 선대를 향후 2천500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인데 인도 현지 조선소는 현재 28곳에 불과해 건조 능력 확대가 필수적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만약 인도 정부가 조선업 부흥책을 밀어붙일 경우 한국, 일본 등 조선 강국 업체들과 손을 잡아 현지 조선소 건립 등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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