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철도 승객 1억7천만명 '역대 최대'…5월·11월에 최다 이용

입력 2025-01-16 11:00  

작년 철도 승객 1억7천만명 '역대 최대'…5월·11월에 최다 이용
전년보다 4.9%↑…KTX·SRT 1억1천658만명
가장 붐빈 역은 서울역·동대구역·부산역 순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지난 한 해 국내 철도 이용객이 1억7천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간선철도(고속·일반철도) 승객이 1억7천149만명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종전 최대치였던 2019년(1억6천350만명)을 뛰어넘은 것이다.
지난해 고속철도(KTX·SRT) 승객은 1억1천658만명(5.4%↑), 일반열차는 5천491만명(3.8%↑)이었다.
KTX(KTX-이음 포함) 승객은 9천만명, SRT 승객은 2천600만명이었다. 각 하루 24만6천명, 7만3천명이 이용한 셈이다.
고속철도 승객은 2022년 9천500만명, 2023년 1억1천만명 등으로 계속 늘었다.
이는 지난해 우리 기술로 제작한 신형 고속열차 KTX-청룡이 도입된 데다 고속철도 노선이 꾸준히 개통된 영향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일반철도 승객은 지난해(5천300만명)보다는 늘었지만 2019년(6천800만명)보다는 여전히 적었다. 국내 철도 이용이 일반열차에서 고속열차로 전환된 경향을 나타낸다.
새마을호(ITX-마음 포함)는 1천800만명, 무궁화호는 3천700만명이 이용했다. 대부분의 역에 정차하는 무궁화호 이용 비중이 높았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관광열차도 700만명이 이용했다.
가장 붐빈 경부선은 총 8천560만명이 이용했다. 이 중 고속열차는 6천40만명, 일반열차는 2천520만명이다.

최다 이용 역은 서울역(4천230만명)이었다. 이어 동대구역(2천440만명), 부산역(2천320만명), 대전역(2천210만명), 수서역(1천600만명), 용산역(1천490만명) 등으로 나타났다.
월간 철도 승객은 연휴가 낀 5월에 1천527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 수능시험이 끝나고 논술고사와 여행 등으로 이동 수요가 높아진 11월(1천521만명)이 뒤를 이었다.
국토부는 지난해 다자녀 가구, 임산부에 대한 요금 할인 혜택을 넓힌 결과 이용객이 대폭 늘었다고 밝혔다.
다자녀 가구 이용객은 29만4천명으로 전년 대비 78.2%, 임산부 이용객은 31만9천명으로 62.7% 증가했다. 할인액 규모도 각각 40억1천만원, 38억8천만원에 달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KTX에 임산부 전용 좌석도 새로 도입된다.
고속철도 수요 증가에 발맞춰 KTX는 올해 9개 노선, 77개 역에서 운행한다. 서해선과 동해선 구간에도 KTX-이음을 투입하며, 중앙선에서도 KTX-이음 운행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백원국 국토부 차관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철도를 통한 다양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우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이동하고 일할 수 있는 무결점의 철도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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