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올겨울 전력 예비력 20GW 내외 유지…공급 충분"

산업부 "올겨울 전력 예비력 20GW 내외 유지…공급 충분"
지난 9일 전력수요 90.7GW로 올겨울 최고 기록
안덕근 산업, 발전소 현장 점검…"전력 수급 안정적 관리"


(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난방 증가에 따른 겨울 전력 수요가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지만 예비력이 20GW(기가와트) 안팎으로 안정적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16일 밝혔다.
이번 겨울 최대 전력 수요는 지난 9일 오후 5시 90.7GW로 당시 예비력은 20.8GW, 예비율은 23.0%였다.
최대 전력 수요는 하루 중 전력 수요가 가장 많은 시간대의 전력 수요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전력 공급 예비력이 5GW 이상을 유지하면 전력 수급 상황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것으로 본다.
이번 겨울 최대 전력 수요는 지난 2021년 겨울철 최대 전력 수요(90.7GW)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2022년 겨울(12월 23일)과 2023년 겨울(12월 21일) 최대 전력 수요는 각각 94.5GW, 91.6GW였다.
산업부는 이번 겨울이 예년 겨울보다 덜 추워 난방용 전력 소비가 상대적으로 적었고, 날씨가 맑은 날이 많아 자가용 태양광 발전 효율이 높아져 최대 전력 수요가 비교적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고 분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작년 12월 월평균 기온은 1.8도로 평년(1.1도) 대비 0.7도 높았다.
이런 가운데 산업부는 현재 23기의 원전이 최대 가동되고 있어 공급 능력이 충분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작년 12월 내놓은 전망에서 올해 1월 셋째 주 평일 오전 최대 전력수요가 92.8∼97.8GW에 달해 이번 겨울 중 가장 전력 수요가 높을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이날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남동발전 분당발전본부를 방문해 겨울철 전력 수급 현장을 점검했다.
안 장관은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흔들림 없이 각자의 소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력 유관 기관과 함께 설비 점검, 연료 적기 도입, 기상 모니터링 등을 통해 전력 수급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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