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근원 CPI 둔화에 증시 급등, 채권금리 하락…기술주도 동반 상승
SK하이닉스 6% 가까이 급등…한은 금통위 금리인하 여부 주목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16일 미국 증시 급등과 환율 하락에 힘입어 장 초반 1%가 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9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9.88포인트(1.20%) 오른 2,526.69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31.46포인트(1.26%) 오른 2,528.27로 출발해 강세를 유지하며 2,530선 회복을 시도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650억원, 231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1천752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6.2원 내린 1,455.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피 강세는 간밤 미국 1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와 그에 따른 증시 급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증시는 오랜만에 급등장을 펼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6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3% 올랐고 나스닥종합지수는 2.45% 뛰었다.
12월 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해 시장 예상치(0.3%)를 웃돈 것으로 집계됐는데,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시장 예상치와 같은 0.2% 상승으로 나타났다. 직전월보다 0.1%포인트 낮은 것으로 근원 CPI가 둔화한 것은 5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미국 국채금리가 급락하기도 했다.
여기에 4분기 호실적 발표로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등 주요 은행주의 주가가 급등하고 테슬라, 엔비디아, 메타플랫폼스 등 거대 기술기업들의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채 10년물 금리 급등세가 상승세를 제한했던 바이오 등 성장주 중심의 상승 탄력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오늘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있는 만큼 추가 금리 인하 여부와 금리 인하시 원달러 환율 및 외국인 수급 경로에 미칠 영향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000660](5.70%), 삼성전자[005930](1.49%) 등 반도체주가 오르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373220](1.4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18%), 현대차[005380](1.36%), 기아[000270](0.58%), 셀트리온[068270](0.94%), KB금융[105560](0.67%) 등 대부분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오르고 있다.
최근 상승세를 탔던 HD현대중공업[329180](-0.96%), HD한국조선해양[009540](-0.21%) 등 조선주는 소폭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도 전기전자(2.37%), 의료정밀기기(1.73%), 화학(1.65%), 기계장비(1.62%), 건설(1.02%), 제약(1.05%), 유통(0.84%) 등 대부분 업종이 상승세고 전기가스(-0.40%), 운송창고(-0.15%)만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10.06포인트(1.41%) 오른 721.67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8.74포인트(1.23%) 오른 720.35로 출발해 강세를 유지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이 301억원. 기관이 146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427억원의 매도 우위다.
에코프로비엠[247540](3.17%), 에코프로[086520](3.66%), 엔켐[348370](3.15%) 등 이차전지주와 알테오젠[196170](1.81%), HLB[028300](0.40%), 리가켐바이오[141080](2.17%), 삼천당제약[000250](3.44%), 클래시스[214150](0.99%), 파마리서치[214450](2.59%), 셀트리온제약[068760](1.09%) 펩트론[087010](1.89%) 등 제약주가 동반 상승 중이다.
시총 상위 20개 종목 중 휴젤[145020](-0.38%), JYP Ent.[035900](-1.05%) 정도만 약세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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