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지방광역시에서 1만7천238가구 분양…62.9% 증가

입력 2025-01-16 10:08  

1분기 지방광역시에서 1만7천238가구 분양…62.9% 증가
"지방 광역시 부동산 시장, 최악의 상황 벗어날 수도"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올해 1분기 부산 등 4개 지방 광역시에서 1만7천여 가구가 공급된다.
16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1~3월 부산, 대구, 대전, 울산의 총 28개 단지에서 1만7천238가구(일반 분양 1만2천835가구)가 분양된다.
이는 전년의 1분기(1만579가구)보다 62.9% 증가한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부산에서 가장 많은 15개 단지가 공급되며 이어 대구 7개, 대전 4개, 울산 2개 단지 등이다. 광주는 현재 예정된 분양 물량이 없다.
주요 물량으로는 DL이앤씨가 대구 동구의 옛 동대구고속버스터미널 부지에 짓는 'e편한세상 동대구역 센텀스퀘어'가 있다. 전용 면적 79∼125㎡, 총 322가구가 공급되며 전부 일반 분양이다.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약 2만8천257㎡에 걸쳐 대규모 상업 시설이 조성돼 주민 편의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스코이앤씨는 부산 사하구 당리동에 '더샵 당리센트리체'를, 롯데건설은 대전 동구 가오동에 '대전 롯데캐슬 더퍼스트'를 분양한다.
지난해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로또 청약'이 이어지며 분양 시장이 활기를 띠었던 것과 대조적으로 지방 광역시 분양 시장은 청약 경쟁률이 한풀 꺾였다.
지난해 지방 5대 광역시의 1순위 청약 접수자는 총 9만3천752명으로 전년(12만8천465명)보다 27.0% 감소했다.
1순위 청약 경쟁률도 2.80대 1로 나타나 전년(6.21대 1)의 경쟁률을 한참 밑돌았다.
부산의 경우 2022년에는 두 자릿수 경쟁률을 나타낼 만큼 청약 열기가 뜨거웠지만 지난해에는 평균 청약 경쟁률이 2대 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구와 울산은 평균 경쟁률이 전년보다 다소 높아졌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고금리로 지방 광역시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많이 가라 앉았지만 침체가 오래됐던 대구, 울산 등에서 지난해 두 자릿수 청약률 단지가 나온 것을 보면 실수요자들은 필요한 곳에 청약통장을 쓰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1분기는 여러모로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부동산 분양 시장의 첫 단추가 잘 끼워진다면 지난해에 나타났던 최악의 상황은 벗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ohye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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