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픽스 "LA 산불 발생 5일 만에 여의도 면적 35배 태워"

입력 2025-01-16 09:35  

텔레픽스 "LA 산불 발생 5일 만에 여의도 면적 35배 태워"
위성영상 분석…"UN측에 분석자료 전달"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위성 스타트업 텔레픽스는 최근 발생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지역 초대형 산불을 분석하고 결과를 유엔 재난위험경감사무국(UNDRR)에 전달한다고 16일 밝혔다.
텔레픽스가 자체 위성특화 생성형 인공지능(AI) '샛챗'과 유럽우주국(ESA)의 센티넬2 위성 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산불은 지난 7일 발생한 지 5일 만에 여의도 면적의 35배인 102.4㎢ 규모 대지에 피해를 입혔다.
특히 9일부터 사흘간 직접적 피해를 입은 지역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 발화지점도 예측했는데, 7일 오전 LA 토팽가 주립공원에 위치한 스컬 록 왼쪽 부근에서 큰불이 발생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텔레픽스는 설명했다.

풍향 등 기상 정보와 광학영상, 레이더 영상을 바탕으로 산불 확산 상황을 분석한 결과 7일에는 산불이 최초 발화지점에서 좌하단으로 발전했고, 9일부터는 서풍이 불며 화재 방향이 우하단으로 변경됐다.
12일에는 남서풍 영향으로 산불이 내륙 중심부로 옮겨가는 등 기상 상황에 따라 LA 시내로 피해가 확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텔레픽스는 설명했다.
텔레픽스는 건축물 등 인프라 피해 심각도를 등급으로 분류하는 방식도 제시했으며, 이번 분석 데이터를 UNDRR 측에 전달한다고 밝혔다.
UNDRR 산하 지구관측그룹 기후위기 대응 한국 실무단에 참여중인 함선정 텔레픽스 영상분석사업부 이사는 "이번 산불의 경우 지역별로 피해의 정도 차이가 커 위성영상으로 분석한 데이터를 토대로 구체적인 구제 전략 수립 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hj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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