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인력 감소·일자리 포괄 범위 변동 등 영향"
(세종=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재작년 정부와 공기업 등 공공부문 일자리 규모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방역 인력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체 일자리 대비 공공부문 일자리 비율도 하락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3년 공공부문 일자리 통계'에 따르면 재작년 공공부문 일자리는 287만3천개였다.
287만8천개였던 1년 전과 비교하면 5천개 감소했다. 공공부문 일자리 수가 감소한 것은 2016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2016년 238만4천개던 공공부문 일자리는 2019년 260만2천개, 2020년 276만6천개, 2021년 283만9천개, 2022년 287만8천개로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코로나19와 관련한 방역 인력 등의 일자리가 크게 줄었다"며 "하반기 일자리 포괄 범위가 일부 변동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총취업자 대비 공공부문 일자리 비율은 10.0%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p) 감소했다. 전년에 이은 2년 연속 감소세다.
전체 일자리 대비 공공부문 일자리 비율도 10.8%로 전년보다 0.1%p 하락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일반정부 일자리는 245만9천개로 전년보다 5천개 감소했다. 공기업 일자리는 41만4천개로 전년과 동일했다.
정부 기관에서 공무원이 점유한 일자리는 146만9천개(67.2%)로 비공무원이 점유한 71만7천개(32.8%)의 2배 수준이었다
전년 대비 공무원 일자리는 1만개(0.7%) 증가했고 비공무원 일자리는 1만9천개(-2.5%) 감소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 일자리가 148만1천개, 여성 일자리가 139만3천개였다.
증감 폭은 여성 일자리가 전년 대비 4천개 늘었고, 남성 일자리는 8천개 줄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75만9천개(26.4%)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30대(25.3%), 50대(24.3%), 29세 이하(15.1%), 60세 이상(8.9%) 순이었다.
전년 대비로는 30대(1만4천개), 60세 이상(8천개), 50대(4천개)에서 증가하고, 29세 이하(-2만4천개), 40대(-7천개)에서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139만4천개)이 가장 많았고 다음은 교육 서비스업(77만5천개),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1만6천개)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각각 2천개 늘었지만 교육서비스업은 8천개 줄었다.
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 위치로 취업자와는 다르다. 예컨대 A 정부기관과 B 공공기관 업무를 같이 하는 경우 취업자는 1명이나 일자리는 복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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