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OLED 기술 설명회…올해 경영 키워드 'JUMP' 제시
"품질·원가 경쟁력 확보 노력…연간 턴어라운드 예상"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정철동 LG디스플레이[034220] 대표이사 사장은 16일 "올해는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는 절박함으로 성과 창출에 몰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날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4세대 OLED TV 패널' 기술 설명회에서 올해 경영 키워드로 '점프'(J·U·M·P)를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 사장은 "작년 비우호적 외부 환경에도 고객 가치와 수익성 확보에 집중해 반전의 기반을 만들 수 있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도약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키워드 가운데 J는 '진정한 변화를 위한 적기'(저스트 인 타임)라는 의미로, 올해 진정한 변화를 만들어 내야 하는 시간이라는 게 정 사장의 설명이다.
정 사장은 "성과를 개선하고 턴어라운드를 달성해야 한다는 절실함을 가지고 있다"며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의식을 가지고 모든 구성원이 힘을 모아 올해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실행하기 위한 항목으로 ▲ 고객에게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U(유니크 밸류) ▲ OLED로 시장을 선도하는 M(마켓 리더십) ▲ 고객이 신뢰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P(파트너십) 등의 키워드를 설명했다.
올해 턴어라운드(흑자전환) 전망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정 사장은 '연간 흑자전환 시점'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올해 사업환경도 예년 대비 좋아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지난해 개발, 품질, 원가 경쟁력 쪽으로 굉장히 열심히 노력해온 만큼 올해도 차별화된 역량으로 성과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기로는 말하기 어렵지만, 올 한 해는 턴어라운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전날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변경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26조6천153억원, 영업손실 5천6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OLED 중심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사업구조 고도화와 함께 전사 차원의 원가 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영업손실 규모를 전년 대비 2조원가량 줄였다.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와 2분기까지 영업손실 폭을 줄이다가 이르면 3분기부터 영업이익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간으로는 4천억∼5천억원 수준의 영업이익도 점쳐진다.
정 사장은 "지난 1년간 LG디스플레이에 와서 개발 등 기본 역량 개선에 굉장히 주력했다"며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성과 개선과 높아진 구성원들의 자신감 등이 1년의 성과라고 생각하며 올해는 반드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정 사장은 지난 5년간 LG이노텍 대표이사를 맡은 뒤, 지난해 3월 주주총회를 통해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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